「5」WONDER RUSH online[1/2]



1999년'어뮤즈 월드'에 인수합병 되었던 '패밀리 프로덕션'은 EZ2DJ 2nd Trax,EZ2Dancer,Ez2DJ 3rd Trax를 개발을 끝으로 어뮤즈 월드가 사옥을 동대문에서 신사동으로 이전하면서 '패밀리 웍스'로 분리가 된다. 이 시점에서 어뮤즈월드는 '그라비티'를 영입하게 되고 모바일 신규 개발팀을 구성하여 패밀리 웍스 내에 포진시킨다. 모바일 팀은 이후 포트리스 컨버팅하고 라그나로크 모바일 등을 개발하게 된다.
사옥 이전 이후 어뮤즈 월드는 EZ2DJ 이외에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그 중 하나로 'EZ2 GOLF' 라는 골프
트레이닝 기구를 제작한다. 이와 관련된 재미 있었던 일화 중 하나는 당시 사운드팀이었던 Croove,xxdbxx,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SBS 리얼코리아' 에서 직장인 밴드라는 급조된 설정으로 EZ2 GOLF를 간접광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Croove,xxdbxx,Itdie등 기존 사운드 팀의 맴버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대거 퇴사를 하게 되고 몇 개월 간의 혼란기를 지나고서 EZ2DJ 4th Trax 개발을 착수하여 3rd Trax를 발매한 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인 2002년 8월 EZ2DJ 4th Trax를 발매한다. 1년 농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EZ2DJ 발매는 연례행사가 되었고 그 때까지는 먹혀 들어갔던 것이다.
EZ2DJ 4th Tracks가 외주제작으로 진행된 것은 바로 자회사인 '패밀리 웍스'에서 개발했기 때문인데 사실상 외주라기 보다는 내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운드 자체는 Croove,xxdbxx,Andy lee 등 이미 밖에 있는 사람들의 곡들로 채워졌기 때문에 부분적인 외주라고 할 수도 있다.
2002년 9월 EZ2DJ 4th Trax를 발매하고 EZ2DJ 개발에 한계를 느낀 회사나 개발진들은 넥슨의 B&B의 대성공과 각종 웹보드게임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던 온라인 게임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가 예상외로 호조를 이루자 기존의 아케이드게임 개발의 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향을 꽤한다.라그나로크가 독자적인 퍼블리싱을 통해 성공을 하여 웹사이트 구축을 이뤄놓았지만 당시 한게임이나 넷마블로 대변되던 포털사이트의 거대한 온라인 게임 제작 및 유통 공정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이에 어뮤즈 월드는 '로플넷'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라그나로크를 내세운 포털 사이트 구축을 구상하게 된다.




▶어뮤즈월드의 최초 온라인 게임포탈 '로플넷'



패밀리 웍스는 로플넷에 공급할 바둑,포커,오목 등의 보드게임과 '원더러쉬'라는 캐쥬얼게임 개발을 다당하게 된다.다행인 것은 내가 지금의 와이프를 회사에서 만나게 된 것도 이시점이다.^^
4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개발하면서 온라인 게임개발 경험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단 몇개월만에 가시적인 성가를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당시 EZ2DJ의 BGA를 담당했던 디자이너 들도 온라인 게임으로의 전향을 이겨내지 못해 대거 퇴사를 하게 되고 그나마 남아있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총대를 매게 되는데 PONGLOW의 디렉팅 하에 나는 바둑,포커,오목의 UI디자인과 원더러쉬의 3D그래픽 및 이펙트 등 제반적인 그래픽 업무를 맡았고,LASOFT는 다수의 Dot 디자이너들을 거느리고 로플넷의 아바타와 원더러쉬의 메인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그중 가장 먼저 개봉 된 것이 바로 지금 얘기할 '원더러쉬'이다.

로플넷의 그림이 대강 나오고나서 2003년 1월10일 드디어 '원더러쉬'가 로플넷을 통해 클로즈베타를 시작하게 된다. 당시 인지도가 전혀 없었던 '로플넷'은 '원더러쉬'의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잘나가는 '라그나로크' 웹사이트 내 팝업 광고로 쪽팔림을 감수하고 올리게 되고 초기 베타 테스터들은 대부분 라그나로크의 유저들로 채워졌다. 아니나 다를까 동시접속 5000명 테스터 모집에 단 50명을 넘기기도 힘든 상황에서 그마저 50명을 넘기면 서버가 다운이 되는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하고 서버기술의 불안정으로 렉이나 비정상 종료등 왠만한 버그는 다 동원이 되었다.

'원더러쉬'에 대한 유저들의 첫인상은 그리 호의적이지가 않았고 클로즈베타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이다. 이후 2월17일 2차 클로즈 베타를 시작하게 되고 역시 결과는 처참했다. 온라인 게임에 대한 높은 벽을 느끼고 돌아온 것은 냉혹한 현실이었다.
어뮤즈 월드에서는 이미 로플넷이나 패밀리웍스로의 투자한 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이에대한 대안으로 EZ2DJ PLATINUM을 제안하게 된다. '원더러쉬'의 패배이후로 바로 개발에 착수하여 6개월 여만에 EZ2DJ PLATINUM의 개발을 완료할 때쯤 어뮤즈월드는 새로운 온라인 게임의 대안을 요구하게 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한다. 이에 패밀리 웍스의 메인 맴버들은 후일을 도모하기로 하며 어뮤즈 월드를 뒤로 하게 되는데..



▶패밀리 웍스의 최초 온라인 게임 '원더러쉬',2003년

별을쏘며 장애물들을 폭파하면 아이템이 나오고 각각의 기능이 있는 아이템을 습득하여 상대방을 때려 눕히는 슈팅게임이다.당시 B&B를 모티브로 하여 좀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





'원더러쉬'는 대내외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인 2002~2003년에 나에게 현실적인 도피처가 아니었나 한다.
특히 EZ2DJ 3rd Tracks에서 잠깐 사운드로 재미를 봤던 나에게 4th의 공백은 어쩌면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었던 차라 본격적인 사운드로의 전향을 준비하는 단계였던 것 같다.
각종 그래픽 업무로 이미 정신적으로 피로해 있던 나에게 사운드는 잠시 세상을 잊고 나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탈출구와도 같은 셈이었다. 사운드가 매력적인 것은 헤드폰을 끼고 있으면 주변의 어떤 상황도 나를 방해하지 못한다는 점인데 단점이라면 눈치가 없어진다라는 것? ㅋㅋ 사회생활은 소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마침 당시에 지금도 나의 애마인 ROLAND XP-30을 구입한 지 얼마 안된 시점에다 마치 '동물의 숲'을 보는 듯한 원더러쉬의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이 이미 '밀림'을 통해서 드러냈던 나의 '향수병'을 치료해 줄 괜찮은 물건이었다.
세련미 보다는 풋풋한 느낌을 들게 하는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니 딱 8비트 게임이 생각이 났다. TR-808 이나 TR-909시리즈의 드럼 음원을 들어보면 FM음원처럼 가볍지 않고 PROTEUS2000이나 TR-RACK 계열의 음원처럼 시니컬하지 않게 적당히 풋풋한 음색이 나온다. 특히나 내가 즐겨쓰던 SOUND FONT에는 그런 풋풋한 음원들이 많았던지라 궂이 새로 장만한 XP-30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SOUND FONT를 사용하였다.
고전게임이나 16비트 게임시절 사운드는 내장 사운드칩을 주로 이용하여 제작이 되었는데 이는 노래방의 기기처럼 기본적인 사운드 셋이 있고 거기에 게임별로 특색있는 사운드를 뱅킹화 하여 동일한 사운드 셋으로 BGM으로 제작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사운드 셋을 커스터마이징 하면 가장 좋은 점은 전체적인 음악색깔을 통일화 하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더러쉬'의 BGM은 드럼비트와 멜로디 신스를 통일화 하여 전체적인 색깔을 맞추어 작업하였다.
물론 노래 중에 이미 써놓은 곡들이나 시간이 없어서 아얘 음색이 다르게 들어간 곡들도 있긴 하지만 최대한 이질감이 나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방식을 이용하여 작업해 봤으면 좋겠다.



'원더러쉬'의 음악 컨셉은 귀엽고 다소 엽기적이면서 훈훈한 스타일이었다. 게임 자체의 특성은 무척 스피디하고 정신없이 진행되는 게임이지만 그래픽 컨셉 자체가 워낙 동물미가 넘치는 지라 음악을 세련되게 가기가 힘들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기조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으면서도 질리지 않는 음색과 멜로디를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여기서 잠깐 '원더러쉬'의 캐릭터가 별을 던지는 비화를 말하자면 당시 '별을 쏘다'라는 SBS 드라마에서 컨셉을 따왔기 때문이다.



1-'FAMILY WORKS-logo'


어뮤즈 월드의 로고사운드는 있어지만 패밀리 웍스의 로고 사운드가 없었던 지라 원더러쉬에서 최초로 패밀리 웍스의 로고 사운드를 삽입하였다. 제작 당시에는 로고보다는 게임의 이미지를 많이 떠올렸던 것 같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FX |BPM:


2-'Login'


게임 로그인 화면으로 상큼한 느낌으로 작업해 보았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40


3-(TITLE)'Wonder rush in blue'


타이틀 음악으로 밀림에도 공개한 바 있는데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에 시원한 여름 느낌도 가미해 보았다. 멜로디에 사용된 기타는 사운드 폰트로 당시에 cakewalk9.0의 내장 이펙터를 입혀서 표현했다.후에 여름용 버전의 타이틀도 스케치를 했었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37


4-(LOBY)'Preparing for the trap'


로비는 제목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듣기에 부담없는 스타일로 작업을 하였다. 초기에 음원 셋트를 설정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 했는데 지금 들어봐도 멜로디에 쓰인 음색이 참 맘에든다. 메인 멜로디에 쓰인 음원은 Picolo와 신스를 조합해서 만든 음색이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14


5-(MODE)'Character selection'


아이디를 만들고 나서 처음 캐릭터를 고를 때 나오는 음악으로 경쾌하게 갔다.그러고 보니 캐릭터가 몇 마리였더라?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45


6-(ROOM)'Rush'n rush'


대기룸 음악은 빠른비트로 다소 긴장감 있으면서 멜로디컬하게 작업했다. 나오는 동물들이 곰,개,고양이,새등 동물농장이라 음 머랄까 전체적인 분위기는 사람느낌이 나면 안될 것 같고 귀여우면서 통통 튀는 느낌이 나야 할 것 같았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42


7-(FX)'Game start'


방장이 게임 시작을 눌렀을 때 나오는 효과 이펙트음
| 작곡:FE | 편곡:FE | 장르:FX | BPM:


8-(BGM)'Rainbow beach'


레이보우 비치는 넓은 해변가를 배경으로 하는 넓은 맵인데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좀 장난끼 있어보이는 느낌으로 살려 보았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동물들이 해변가에서 서로 장난치는 것 처럼 보인다.ㅋㅋ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20


9-(BGM)'Mistic garden'


제목처럼 숲을 배경으로 겨루는 스테이지인데 그래픽 컨셉부터 잡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은 곳이다. 숲 배경은 'RUSH and RUSH'라는 맵이 상당히 유명했는데 시작부터 달리기 경주처럼 장애물을 부수며 올라가는 곳이었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25


10-(BGM)'Slippy ice town'


빙하로 쌓인 얼음판 위에서 겨루는 스테이지로 이 스테이지의 최고 특징은 얼음을 밀어서 원샷원킬이 되는 것이었는데 개발자들만 즐거워했던 맵니다. 특히 한방에 여러명을 날렸을 때의 쾌감이란^^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22


11-(BGM)'Hotly hopping desert'


당시 어느 캐쥬얼 게임에나 등장했던 사막맵이다.노란 모래와 스핑크스 위에서 별을 던지며 싸우던 곳으로 이집트 하면 딱 떠오를 무난한 스타일로 작업을 했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15


12-(BGM)'WagleWagle street'


공용 악기셋을 사용하지 않아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중간에 스케치 하다 나온 곡으로 막판에 도시맵 컨셉 작업도 늦어지고 해서 그냥 집어 넣었다. 이멜로디 라인에 '이박사'가 보컬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다.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42


13-(BGM)'Snow velly'


스노우 벨리보다는 놀이동산에 어울린다고들 애기를 많이 해서 듣고보니 그런것도 같다.눈싸인 평화로운 마을에서 '별'질을 한다는 것도 좀 웃기고 이 음악에 맞춰 상대방을 때려 눕히는 건 좀 아이러니하려나?
| 작곡:FE | 편곡:FE | 장르:BGM |BPM: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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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music | 2008/03/06 00:37 | FE's Works(music)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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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3/04 14: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3/04 21: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binn_ at 2009/03/09 23:39
아니.. 디맥에서 보여주신 큐트한 곡들의 내공이
그냥 이루어진게 아니였군요 *-_-*
Commented by J☆N at 2009/04/06 21:00
우왕.... 이런게임도 있었군요....



해보고 싶지만...... ㅠㅠ
Commented by creent at 2009/05/19 11:34
노래를 들으면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딱 생각나네요 ㅜ.ㅜ
아기자기한 맛에 동물스러운 귀여움이 음악에서 느껴지는 게 정말 좋습니다!
Commented by 흑태자 at 2010/08/17 08:30
2002 게임대전 카멕스에서 처음 보았고 그 후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해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게임....

2~3년전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바람에 그 추억은 마음 한켠에만 남았네요
Commented by 흑태자 at 2010/08/17 08:31
아기자기했던 캐릭터들이 나오는 만화도 매일 같이 가서 봤는데..

정말 너무 아쉬운 작품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FE-music at 2010/08/22 22:50
흑태자님 원더러쉬를 기억하시다니 반갑네요 저에겐 무척 애착이 갔던 게임이라 이 게임을 아시는 분을 만난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Commented by abc at 2010/10/30 01:09
너무 곡들이 다 훌륭하네요. 더이상 게임속에서 못만나는게 아쉬운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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