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머드 코어- Mirage YC07 Cronus Vixen

- Armored Core- Mirage YC07 Cronus Vixen Ver
- 가격 :39,200 원
- 제작기간 :3일
- 제작사:코토부키야


▶ 제품을 구입을 한 건 2007년 초였지만 당시에 에어브러쉬나 콤프레셔등의 기본 채색 도구가 갖춰저있지 않아 서페이서에 타미야 아크릴칼라로만 대충 채색을 해 놓고 1년 정도 방치를 해두었었다.그러다가 최근에 「리프러스 에어브러쉬셋트」를 구입하면서 도색작업에 재미를 들이게 되었다.

보통 에어브러쉬 셋트를 마련하려면 「StyleX」 제품군을 봐도 최하가 165000원 이고 좀 괜찮다 싶으면 50만원은 줘야 하는데 일주일에 4만원 용돈을 타서 쓰는 나와같은 유부남들에겐 마누라를 설득시키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용돈을 아무리 쪼개 쓴다고 하더라도 몇달은 걸려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일단은 싼걸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다가 「리프러스」라는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대형 모터로 구동해 높은 압력을 제공하는 일반 코프레서와는 달리 수족관에 붙어있는 기포발생기의 원리를 이용한 열악한 제품이지만 가격이 68000원이라 나같은 사람에겐 딱 안성맞춤이었다. 결국 다음달 용돈을 가불해서 구입을 하고 말았다.일단 사용해 보니 핸드폰 진동소리의 10배정도 되는 소음을 제외하곤 프라모델을 도색하기엔 딱 안성맞춤이었다.특히 같이 포함되있는 중국제 더블액션 에어브러쉬는 그전에 내가 구입했던 타이야 싱글액션 에어 브러쉬보다 훨씬 사용하기 편하고 괜찮았다.


가격대 성능비가 상당히 좋은
「리프러스 에어브러쉬」


▶ 아머드코어는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발매된 게임에 등장하는 메카닉 캐릭터를 고토부키야사에서 프라모델로 시판한 제품으로 여러모델이 국내 시판중이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번득이는 고유의 색칠을 기본으로 하는데 유일하게 cronus만이 번득이지 않는 플렛한느낌의 모델이다.

개인적으로는 번득이는 재질은 스케일이 작아보이고 장난감티가 난다고나 할까? AFV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시리즈 중에서 이 모델이 무척 맘에 들었다. 1/72스케일에 모든 관절이 건담의 HG급 정도로 현실적으로 구현되 있고 추가 파츠를 구입하면 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다만 작은 부품들이 많고 조립했다가 다시 분리를 할 경우 잘 부러지는 등 견고함은 좀 떨어지긴 하다.

기본적으로 펄등의 고유 색상이 들어가 있어 도색을 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역시 정성을 들여 도색을 해야 프라모델의 진정한 가치가 살아난다고 생각하다. 제대로 도색작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나 마찬가지라 시행착오도 참 많았고 에어브러쉬의 감을 익히기 위한 작업 치고는 레벨이 좀 높았다.


<다시 색칠을 한 최종모습>





▶이전에 이미 화이트 서페이서와 아크릴 칼라로 도색을 해 놓았기 때문에 새로 도색을 하려면 이전 도색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일을 이렇게까지 크게 벌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새로 장만한 에어브러쉬의 위력을 몸소 맛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 정도의 고생은 감수하기고 하고 도색을 지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색을 지우는 작업이 생각보다 수월하지가 않았다.아크릴 칼라의 경우 전용 신나가 있긴 하지만 칠해놓고 1년을 건조시킨거나 마찬가지라 몇번을 비벼야 묻어나기 시작했다. 이틀동안 아크릴 신나100ml짜리 한통을 다 날려리고 나서야 아크릴 도장 색깔을 지울 수가 있었다.그나마 아크릴은 전용 신나로 지우면 됬지만 서페이서는 얘기가 달랐다.락카신나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락카신나는 워낙 강력해서 심하게 문지르면 플라스틱이 녹아나기 때문에 휴지에 다소 흥건히 발라서 한 두번에 슥 닦아내지 않으면 안됬다.다행히도cronus의 플라스틱이 내성이 강해 녹아날 정도는 아니어서 지우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cronus의 전면부>
색깔을 칠하는 것도 힘들지만 이렇게 색깔을 지우는데도 상당한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cronus를 처음 조립을 하고 서페이스칠을 한 후 먹선넣기를 해야했는데 어떻게 해야 깔끔한 먹선이 나오는 지 몰라 일단 건담 마커로 몰딩을 따라 선을 그어가면서 작업을 했다.

그런데 마커의 펜촉이 너무 굵어서 미세한 몰딩을 따라서 선이 잘 그어지지를 않아 삐뚤삐뚤하게 되었다.거기다 기본 바탕색이 화이트 서페이서라 선을 잘못 그어버리게 되면 수정하기가 어려웠다.

당시에는 마커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지 혹은 수정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왜 화이트 서페이서에서 수정하기가 어려운지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cronus의 후면부>



<cronus의 윗면>
▶먹선넣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애나멜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작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애나멜은 건조 후에도 라이터 기름등을 수정이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마무리 도료로는 안성맞춤이다.

아크릴 도료의 경우 건조시간이 느리고 붙자국이 잘 안남아 붓도색을 주로 하는 캐릭터의 채색이나 작은 소품등의 도색에는 좋지만 먹선넣기를 하고 나서 건조가 되면 지우기가 상당히 힘들다.

락카 도료의 경우는 당연히 먹선 넣기용으로는 사용불가이다.밑바탕 색칠이나 덧칠 그것도 에어브러쉬 작업용으로 최적화된 도료라 그 외 작업에는 가급적 사용을 하지 않는게 좋다.결국 프라모델 하나를 색칠하기 위해서는 애나멜도료,아크릴도료,락카도료 이 세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cronus에서 메탈질감이 나는 총과 어깨의 옵션등은 군제의 수퍼메탈릭 계열을 테스트 해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크롬실버와 기타 색들을 조색하여 총신을 은은한 광택이 나는 색으로 도색을 하였고 마무리는 실버로 모서리 부분의 벗겨진 느낌을 표현해 보았다.

에어브러쉬의 성능이 확실히 드러나는 건 바로 이런 메탈릭 계열의 도색이다.여러가지 색깔을 조합하여 미묘한 느낌을 색을 조색하고 깔끔하게 도장하기 위해서는 에어브러쉬가 반드시 필요하다.
<메탈릭 계열로 채색한 총신>



▶애나멜은 먹선 넣기용으로만 쓰지는 않는다. 기본 도장후 에어브러쉬 작업을 하고나서 먹선넣기와 비슷한 방법으로 들어간 몰딩 부분이나 어두운 부분을 표현할 때, 특히 녹슨 표현이나 그으름등이 묻어있는 느낌을 표현하기에는 이만한 도료가 없다.

검정 애나멜을 신나에 묽게 희석하여 붓으로 살짝 흘려주면 에나멜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면서 마치 한지 위에 먹물을 떨어뜨린것 처럼 퍼져나간다. 이런 원리를 이용하면 에어브러쉬로는 표현하기 힘든 느낌을 살릴수 있다.cronus의 어깨업션 부분은 이런식으로 디테일을 표현해 보았다.
<애나멜로 디테일을 첨가한 옵션파트>



▶군제 수퍼 메탈릭류에서 메끼실버는 발색이 스테인리스 재질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기로 평이 나 있다.프라모델 도색을 할때 바로 이런 메탈류의 표현이 가장 관건이었는데 에어브러쉬를 구입하면서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cronus의 파트중에는 메끼실버를 사용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기는 했지만 발부분 뒷쪽에 펌프관절에 유일하게 메끼 실버를 사용해 보았다. 별로 티는 나지 않지만 그냥 자기 만족이랄까 칠해놓고 보니 나름 보기 좋았다.

어깨파트가 한쪽밖에 없는 건 제작도중 집에서 키우느 아롱이라는 시추녀석이 내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그만 우그적우그적 씹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개들은 이상하게 플라스틱이나 신나 냄새에 민감한것 같다. 특히 아크릴도료의 냄새에는 아주 환장을 한다.


개의 방해와 마누라의 눈치와 재정의 압박을 견뎌내고 이렇게 완성을 한 cronus는 제대로 갖춘 장비로는 처음으로 시도해 본 프라모델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내게 남겨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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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music | 2008/02/03 01:29 | FE's Hobby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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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양파 at 2008/03/22 00:30
거참 나쁜 개네요.
근성 +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인데
개가 먹다니 -_-
Commented by FE-music at 2008/03/25 16:25
드디어 여기도 답글이 달렸네요 감사.머 너무 멀쩡한 작품에 리얼함을 실어준다고나 할까요 아롱이 덕분에 폭탄 맞은 흔적같은건 그래도 리얼하게 표한하게 됬으니 ㅋ
Commented by 하얀지니 at 2009/05/17 20:45
너무 잘만드셧다 ; ㅅ;....
Commented by Clarice at 2010/04/15 01:09
너무 멋지네요 ~~
Commented by Mate Crack at 2013/02/17 01:43
헐.. 용돈 4만원이라... 너무 빠듯하시겠어요. 지금은 좀 오르셨나요?
Commented by FE-music at 2013/03/11 01:19
답변이 많이 늦었네요 지금은 그때 그때 다르답니다^^ 결혼 7년차의 융통성이 생겼다고 할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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